우회전 일시정지? 통행 방법? 딱 1분만에 알려드립니다.

우회전 하는 법

요즘 운전을 하다 보면, 우회전 관련해서 헷갈릴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차량 주행 신호와 보행 신호, 보행자의 여부 등 사람마다 인식하고 있는 기준이 다 달라서 다투기도 하고 눈살이 찌푸려질 때도 많습니다. 실제로 경기 연구원에서 경찰청 홍보물 기준, 우회전 방법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운전자를 조사해 보았는데요, 400명 중 단 1명 (0.3%)만이 통행 방법의 세부 내용까지 파악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이 포스팅 참고하셔서 이 퍼센티지 한 번 올려 보자고요.

우회전-일시정지-통행-방법-딱-1분만에-알려드립니다

진짜 우회전 통행 방법

0.3퍼센트만 알고 있는 우회전 하는 방법. 이걸로 단속을 한다는데 이걸 어떻게 지키나요? 당연히 안 되겠죠. 2022년 개정된 도로교통법에서 가장 난해한 부분이 바로 이 ‘우회전 시 횡단보도 일시정지’였습니다. 그게 지금까지도 오만 도로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죠. 다른 것 필요 없고, 아래의 내용만 숙지하시면 됩니다.

우선 우리가 우회전을 할 때 마주치는 신호는 총 3가지입니다. 제가 간단하게 아래에 그림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익숙한 장면이죠? 현재 내 정면에 보이는 차량 신호(1), 내 바로 앞의 보행 신호(2), 그리고 우회전을 하면서 마주치는 두 번째 보행 신호(3) 이렇게요. 이 그림과 3개의 신호를 머릿속에 넣어 두시고, 아래의 예시 문제들 확인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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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 바로 위의 그림처럼 차랑 신호(1번)와 두 개의 보행자 신호(2번과 3번)가 모두 빨간불일 때는 어떻게 우회전해야 할까요? “현 도로 정지선에 일시정지 이후 우회전”을 해야 합니다. 차량이 가장 먼저 염두하여야 할 것은 (무단횡단하는 보행자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차량 신호(1)입니다. 차량 신호가 적색이라면, 다른 어떤 요소도 생각하지 않고 우선 일시정지입니다. 잠시 멈췄다가, 보행자 신호를 확인하고 서행하시면 됩니다.
  2. 만약 위 상황에서 첫 번째 보행자 신호(2)가 파란불이라면 차량은 어떻게 통행 하여야 할까요? “잠시 일시정지 후 우회전”을 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행자 신호가 끝나면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보행자 신호가 켜져 있어도 내가 정지선에서 일시정지를 한 후, 도로의 상황을 모두 확인하고 천천히 통행할 수 있는 것이죠. 신호가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3. 위 2번과 똑같은 상황에서, 실제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차량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이 다 지나간 후 우회전” 하면 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있으면 보행자가 다 건널 때까지 기다린 후 천천히 우회전하시면 됩니다. 이 상황 역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다 건너기만 했다면, 파란불이 끝나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통행할 수 있습니다. 보행 신호를 기다리지 않아도 돼요! 물론 다른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면 즉시 정지해야 합니다.
  4. 자 이번에는 차량 신호(1)만 파란불인 상황이고, 보행 신호 두 개는 모두 빨간불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요? “그냥 우회전”하면 됩니다. 너무 쉽죠? 차가 정지해야 할 조건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물론, 방금 차량 직진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었다면 두 번째 보행자 신호(3)도 켜질 타이밍이라는 얘기이니 언제나 조심해서 주행해야 합니다! 보행 신호가 빨간불인 걸 확인하고 돌았는데, 그 찰나의 순간에 파란불로 보행 신호가 바뀌고 사람이 건너갈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차량 직진 신호가 떨어졌고, 보행 신호가 모두 빨간불인 것을 확인했다면 그대로 통행하면 됩니다.
  5. 그렇다면 정면 차량 신호(1)와 두 번째 보행 신호(3)가 파란불이 켜져있다면 어떻게 주행해야 할까요? 이 문제 정답률이 매우 낮았습니다. 정답은 “그냥 우회전”하는 것입니다. 일시정지 할 필요가 없습니다.
  6. 위 5번과 같은 상황에서, 길을 건너는 보행자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행자가 지나가면 우회전”하면 됩니다. 역시 신호가 바뀔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보행자만 지나가면 우회전해도 되는 것이죠.

이렇게 6가지 상황을 두고 우회전 방법을 알아보았는데요, 혹시 모두 맞히신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상위 0.3퍼센트에 속하는 분이 되겠네요! 너무 헷갈리시죠? 조금 더 쉽게 정리해서 경찰청에서 홍보할 필요가 있었다고 보는데, 사실 아직까지도 그게 이루어지지 않고 개인이나 유튜버들이 도로교통법을 알려주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 번만 숙지해주세요

우선 운전자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나의 주행 방향 신호입니다. 차량 신호가 빨간불이면 우선 일시정지를 하며 보행자 신호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이런 사거리에서의 신호가 존재하는 횡단보도는 훨씬 더 운전자 친화적인 횡단보도입니다. 보행자를 위한 횡단보도가 존재하긴 하지만,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일 때는 횡단보도가 지워져 사라져 버린다고 생각하시면 간단해요. 차량 신호가 빨간불일 때 무조건 일시정지하기! 그리고 보행자가 없다면 보행자 신호와 상관없이 통행 가능! 이것만 알고 계시면 앞으로 크게 헷갈리실 일은 없을 거예요.

그리고 횡단보도 중 보행자 신호가 없는 일반 횡단보도와 관련된 것이 하나 더 있죠. 바로 ‘건너려고 하는 보행자’가 있을 시에, 그러니까 보행자가 통행하려고만 해도 일시정지 해야 됩니다. 그리고 보행자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나가야 하죠. 이 횡단보도에 대한 운전자의 책임을 조금 더 강화한 것입니다. 크게 이 두 가지(정면 신호가 빨간 불이면 일시정지,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보행자가 있을 시 일시정지)가 이번 개정에서 바뀐 부분이었습니다. 나머지는 기존하고 똑같습니다.

법규를 잘 못 알고 행동하는 것 자체가 교통체증을 유발하며, 사실 환경오염까지도 이어지죠. 개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싸움부터 피곤할 일이 많아지는데, 딱 한 번만 숙지하면 앞으로 평생 헷갈릴 일 없는 이런 간단한 도로교통법을 알아두시는 것이 꼭 필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전은 언제나 방어운전!

운전이라는 것… 법규를 지금보다 더 까다롭게 만든다고 해서 운전 문화가 더 발전하진 않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그 어떤 효과적이고, 단속을 강하게 하는 법규보다 안전한 도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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